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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시티(Big City, 2007)/칸 국제광고제(Cannes Lions) 2008 수상작

빅 시티

서부의 한 작은 마을, 12살 넘은 남자들에 이어 여자들까지 인디언과 싸우러 나가, 요새에 고립된 후 마을에는 이제 아이들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어른들이 떠난 공간에서 아이들이 사회를 만든다는 장치는 에리히 케스트너부터 골딩에 이르기까지 의외로 꽤나 단골로 사용된 소재입니다. 이 경우, 어른들의 사회를 투영하는 일종의 알레고리가 되는데, 잘만 쓰면 굉장히 가혹한 장치입니다. 현실보다 현실을 더 현실적으로[....] 드러내니까요.

이 영화가 딱 그런 케이스입니다. 요새 말로 하자면 속칭 '쩌는' 군요. 개봉관이 몇개 안되는 게 안타까운데, 시간 되시거나 나중에 지방 아트계 극장으로 내려가서 계시는 곳 근처에 잡히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올해 최고의, 펄속에 묻힌 진주 중 하나로 꼽겠습니다.

질서를 잡기 위해, 아이들은 부모가 하던 일을 그대로 따라하기로 합의를 봤습니다. 네. 창부에서 쿠 클럭스 클랜[...]까지요. 짐작하시겠지만 이쯤 되면 더 이상 장난이 아니죠. 그나마 천진난만한 구석들이 보이지 않았더라면, 좋은 의미에서 보기 힘든-무거운-사회파 작품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P.S 니콜 너무 귀여워요! TT 5년 뒤를 기대할 아이가 하나 더 늘었군요.
(웨인이는 그냥 죽어라죽어. 아무리 주인공 남캐의 숙명이 둔감스킬만렙이래도 그렇지..;;)

P.S2 데보라 무섭습니다..OTL 역시 가족보다 사랑. [덜덜;]
(아니 저거;; 결정적으로 내친 이유를 생각해보면 오빠와는 좀 다른 의미에서 제대로 엘리트 의식 아닌가..OTL)

P.S3 누가 프랑스 감독에 프랑스 작품 아니랄까봐, 미국 서부시대-남북전쟁 뒤긴 하지만-를 현란하게 사방팔방 까대는군요; 그 대부분의 핵심 마인드가 현대 미국까지 영향력 있다는 걸 생각하면..

칸 국제광고제 2008 수상작

마찬가지로 개봉관이 몇 개 안됩니다만, 가급적 스크린에서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나 심포니 인 레드 같은 광고는 작은 화면으로 보면 제대로 감동이 안 오겠더군요.

인상적이었던 작품을 몇 개 소개하겠지만, 보실 분은 아래 설명도 링크의 영상도 피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장담하는 데 이거 하나 보시는 게 왠만한 블록버스터보다 더 성공율 높습니다..^^
(사실은 이걸 스크린에 걸어놓고 2시간 동안 감금효과 줘서 영화랑 비교하는 게 반칙이죠; 30초+채널전환이라는 가혹한 콜로세움에서 싸우도록 운명지워진 검투사들이니까;)






선택을 위한 여백









앨런 그레이 투자회사, Beautiful Long-term investment manage
http://www.youtube.com/watch?v=G9lwXjZ6X4w

(제 안의)코믹부분 1위. 한 소녀가 있습니다. 나풀나풀한 발레 코스튬으로 인해 놀림받는 그녀를 위해 달려나가는, 용감무쌍한 작은 기사. 집까지 에스코트를 하니, 우아한 미부인께서 나와 맞아주시네요? 그리고 떠오르는 카피 한 줄.

"장기투자, 가능성을 보고 선택하세요"

[데굴데굴데굴] 광고는 정말 카피의 예술입니다. 문장 하나로 사람을 죽인다니까요.OTL
(그러고보니 올해의 칸느 슬로건이 이겁니다. "나는 왜 위대한 아이디어 앞에선 작아지는가" ....잔인한 사람들[털썩])

페덱스, Conference Call
http://www.youtube.com/watch?v=_pc7tlRGQmo

푸핫핫..TT 두번째로 코믹했던 광고. 페덱스가 지원하는 골프대회가 있는 모양입니다. 그 일련의 후원광고 중 하나. 이거 말고 다른 것도 하나 아주 깨는 게 있었습니다. 직접 보시면 알거에요..^^

드라마제작사 HBO, Couple
http://www.youtube.com/watch?v=kegm9n3ZXME&feature=related

미드 좋아하시는 분이면 친숙할 이름. 과연 명불허전이더군요; 이거랑 같은 구조의 Dinner란 광고도 좋습니다. 그리고 창사특집으로 마련한 특이한 컨셉의 멀티소스 드라마 선전도 좋았어요. [아파트 벽면을 스크린 삼아, 프로젝터로 쏴서 만드는 드라마인데, 드라마 소재가 -마치 해부도를 그리는 것 같이-아파트 내부 구조를 동시 다발적으로 보여주는 물건입니다;;]

도르트문트 필하모닉, Symphony In Red
http://www.youtube.com/watch?v=jz07yXivk_I&feature=related

지역 오케스트라 광고인데, 영상이 가장 아름다운 일품이었습니다. 더불어 그네들 향토음악[....=클래식;] 문화에 살짝 질투심.

폴크스바겐 골프, Enjoy the everyday
http://kr.youtube.com/watch?v=_56vWaaCxjg

2시간여를 통틀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 차문/트렁크 열고 닫는 소리, 차안에서 주고 받는 대사 중 한 단어 등등, 자동차와 연간된 온갖소리를 리믹싱해서 한편의 멋진 음악을 만들어 냅니다. 보고나면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 마스터피스. 비슷한 컨셉의 소니 워크맨 광고가 있습니다만, 이쪽은 소재나 광고대상이나 전부 음악과 유관하다는 점에서 의외성에 의한 임팩트가 낮은 편. 음악은 좋았지만요.

전체적인 감상. 폴크스바겐을 비롯해서 몇몇 단골들은 눈에 박히겠더군요. 광고에 특히 신경쓰고 자랑으로 생각하는 성골[...]업체가 따로 있는 모양입니다. [저는 올해가 첫 관람;] 브론즈-실버-골드-그랑프리가 어째 거꾸로 매겨지거나 섞이지 않았나 싶은 것이;; 특히 그랑프리는 납득이 안 가더라구요.

by 마스터 | 2008/10/13 20:46 | TALK | 트랙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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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earendil의 .. at 2009/11/04 21:49

제목 : 칸 국제광고제(Cannes Lions) 2009
빅 시티(Big City, 2007)/칸 국제광고제(Cannes Lions) 2008 수상작....올해는 빈말로라도 보러 가시라고 권하기가 뭣하군요.일단, 광고필름들-본편과, 시상식,세미나 장면 등을 편집한 오프닝 사이에, 이상한 것들이 끼어들어갑니다. 왠 강물은 생명이니, 생명을 살리자느니 하는 공익공해성 광고들이 잔뜩..--;영화 오프닝 시작한 다음이니 일반 광고가 아니라 국내판 제작하는데 정식으로 돈 주고 끼어들었다는 소린데.. ......more

Commented by lukesky at 2008/10/13 23:11
아아 칸 광고영화제 영상들을 보고 있으면 세상은 넓고 사람들은 정말 기발하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ㅠ.ㅠ 덕분에 많이 웃었네요. ^^*
Commented by 키르난 at 2008/10/14 08:00
장기투자, 정말 압권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순식간에 투자 개념으로 치환하다니..T-T;;
자동차 광고쪽에서는 예전에 일본 어느 업체 광고가 가장 인상깊었던지라.. 제일 작은 부속부터 시작해 마지막엔 자동차까지 굴러가게 만드는 광고말입니다.^^; 그게 부동의 1위라 바겐~도 그걸 뛰어넘진 못했네요.
위의 광고 중 가장 인상에 남은 것은 오케스트라 광고입니다. 예전에 이글루에 많이 나왔던 블로그 꽃과도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Commented by 마스터 at 2008/10/18 02:47
lukesky/그러게나 말입니다. 작년에 갈까말까 망설이다 결국 못 간게 엄청 후회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약한' 편이라는 무시무시한 소문이 들리는군요;;)

키르난/그 광고도 굉장했죠. 저 심포니 레드는 그냥 봐도 멋지지만 커다란 스크린으로 보고 있자면 정말 숨이 막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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