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謹弔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슬프고 참담한 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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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영화 다이어리
02.01 레저베이션로드 아트하우스모모
호아퀸 피닉스의 불을 뿜는 부정(父情) 연기. 가족을 교통사고로 잃은 사람들이 미쳐가는[....] 과정을 꽤나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를 같은 아버지의 입장에 놓고 비교시키는 연출이 좋더군요.

.....그나저나 배우자가 제니퍼 코넬리에 딸이 엘르 패닝인 집안. [덜덜;]

02.06 트랩 CGV목동
무간도의 유위강 감독 헐리우드 데뷔작. 꽤나 현란합니다. 음악, 카메라워크, 거기에 리처드 기어의 노련한 연기가 더해져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솜씨가 일품. 진범 ***의 연기가 엄청났습니다. 보신 분들은 공감하실 듯.

괴물을 잡으려는 자는 괴물이 되어간다는, 흔하다면 흔한 테마를 가지고 이만큼 세련된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는 건 역시 감독의 역량이겠죠. 흥행이 어느 정도 됐는지 모르겠는데 가능하다면 다음 작품도 보고 싶습니다.

02.07 세븐파운즈
메가동대문
....좀 애매합니다. 윌 스미스의 연기는 좋았고, 마지막 장면에선 '의도대로' 눈시울을 적시긴 했는데, 결정적인 행동에 대한 동기가 그다지 설득력이 없더란 말이죠; 애초에 그걸 설명하려는 영화가 아니긴 했습니다만, 덕분에 몰입감은 좀 떨어진 게 사실.

영화 얘기는 없지만 동대문 관련 극장평은
이쪽을 참조.

02.11 키친 CGV상암
관련 포스팅으로 대체.

02.12 그는 너에게 반하지 않았다 디지털 롯데건대
이번 달 두번째의 제니퍼 코넬리 조우[....]

이 작품의 주인공은 사실상 쟁쟁한 네임 밸류의 주역들이 아니라, 장면장면마다 등장하는 일반인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실화[...겠죠?]에서 오는 대사와 에피소드들이 생생합니다.

지니퍼 굿윈, 이 아가씨를 어디서 봤나 싶더니만 앙코르(Walk the line)이었군요. 리즈 위더스푼만 기억에 남아있었으니 생각이 안 날 수 밖에; 꽤나 재미있는 캐릭터였습니다. 제일 죽일놈...인 벤 역의 브래들리 쿠퍼. 잘생겼더군요. [응?] 그나저나 스칼렛 요한슨은 진짜 현대물에 안 어울립니다. 이 아가씨는 그저 드레스 입고 중세로 가야 제맛. [야;] 예쁘긴 무지하게 예쁩니다만;;

02.15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디지털 CGV인천스타리움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다는 게 중론인 듯 한데, 저도 그랬습니다.

인상적인 배우들을 거론해보자면, 우선 두분의 마님은 먼저 신전에 올려드리고[.....] 캐롤라인 역의 줄리아 오몬드를 오랜만에 보니 반갑더군요..TT 피트 바로 전 나이대를 맡으셨던 존 애버릿은... 이걸 인상적이라고 해야 하나;; 전 솔직히 바뀐 초반 몇분동안 배우가 바뀌었다는 걸 인식을 못했더랬습니다. 분장 대단하다라고만[....;;]

문제의 20대 회춘씬은.... 그냥 비바 헐리우드라고 해두죠 뭐.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먼 산] 사실 이 영화에서 제일 눈에 띈 건 시대 변화에 따라가는 의상들이었는데, 이 장면에서 청바지 차림이 드디어 등장했을 때는 좀 감동했습니다. [대체 왜;]

참, 데이지 7세역에 엘르 패닝. 이쪽도 이번 달 두번째의 엘르 패닝 조우[...]

02.21 다우트 아트하우스모모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은 이걸로 제 안에서 3작품 연속 크리티컬 히트를 날렸습니다. 카포티와 MI3를 연속으로 본 덕에 변신이 후덜덜한 배우란 건 알고 있었지만, 동급 괴수랑 맞부닥치니 진가가 나오는군요.

.....무서워요. 전 메릴 스트립이 좋은 배우라고는 생각했지만 괴수라는 건 잊고 있었습니다..OTL 최근 몇년간 이렇게 배우들간에 불꽃 튀기는 괴수대결은 다크나이트 제외하고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게다가 DK는 괴수대결전이긴 했지만 원로고수들간의 내공대결하고는 방향이 좀 틀렸고;)

에이미 아담스 덕에 서양에도 천연보케란 클래스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두 굇수 사이에서 벌벌 떠는 이 가련한 어린 양을 어쩌면 좋죠..TT

연기, 내용, 연출 어느 것 하나 빠질 게 없는 마스터피스. 절대 놓치지 마세요.

P.S 교장선생님. 호린 양의 품행에 대해서는 걱정하실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아가씨 남자 보는 눈이 진국인데요..TT 브리지트 메건 클라크. 기억 속에 일단 체크.
(....라고 해봐야 다시 살아나는 건 다음 작품 2~3편에서 다시 인상적인 역을 보여준 후가 되겠습니다만.)

사실 이건 P.S로 넣을 얘기가 아닌데,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디테일이 생생하게 살아있습니다. 별로 길지도 않은 러닝 타임중에 성격과 마스크가 생생하게 남는 애들이 대체 몇명인지 원..;;

02.21 이경미 감독 단편선 (오디션/잘돼가? 무엇이든) 서울아트시네마

'오디션'은 박해일씨 주연으로, 9분의 런닝 타임 답게 딱 하나의 소재에 집중해서 깔끔하게 끝난 작품이었습니다. 들은 경험담을 거의 그대로 옮긴 거라 창작의 경계선에 대해 이 작품 후에 고민을 좀 하셨다는군요. 나중에 캐스팅 비화를 들려주셨는데, 이 당시는 와이키키 브라더스만 찍고 다음 작품 대기중이라 아직[..;] 거물급이 아니셨다고. 한예종 선생님이셨던 감독님께 읍소하여 캐스팅하셨다고 합니다..^^

'잘돼가? 무엇이든'은 여러 면에서 미쓰 홍당무의 프로토 타입이라고 할만한 점이 엿보여서 즐거웠습니다. 감독님 특유의 스타일도 꽤 여러군데 보였고요.

이 날의 하일라이트는 단연 상영후 감독님과의 대화! 전에 일본영화제 한일 신인감독 좌담회에서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없어-행사가 행사인지라 한 분에게 질문할 분위기도 아니였고요;-아쉬웠는데 이날 톡톡히 풀었습니다..^^ 잘돼가~ 끝에 나오는 라디오 아나운서 목소리가 감독님 목소리다 싶어 질문드려봤는데, 아니나다를까 맞다고 하시더군요. 독립영화에는 비일비재하다시면서 부끄러워하셨... 전부터 생각한 건데 이경미 감독님 진짜 귀여우세요..TT
(저 목소리 캐치는 좌담회때 미리 들은 가락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거;; 그나저나 좌담회 포스팅을 해야하는데.. 기억이 가물해서 남는게 몇가지나 있을련지 모르겠습니다만;)

......정작 제일 벼르고 갔던 차기작 예정을 질문 못했습니다. [털썩;] 미쓰 홍당무 질문은 했으니 그나마 다행;

02.22 문 프린세스: 문에이커의 비밀 메가KOEX
다코타아아아아~!! TT 이 아가씨 엄청나게 예뻐졌습니다. 거기에 살랑거리는 드레스 덕분에 눈호강을 실컷. 스토리와 화면은 빈 말로라도 뛰어나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워낙 특정 취향 대상[.....]의 볼거리가 많아, 코드 맞는 분이라면 충분히 즐기실 수 있는 영화 되겠습니다.

역시 영국 시골 저택의 로망은 서재[.....]

02.22 하이스쿨뮤지컬3 메가KOEX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1,2편 안보고 갔지만 충분히 즐길 수 있었고요.
이 영화를 보시려면 대충 아래와 같은 정도만 알고 가셔도 충분합니다.

-농구부로 대표되는 운동계와 신문부로 대표되는 범생[...]계가 서로 으르렁대는 사이 나쁜 학교가 있었습니다. 거기 어느 여학생이 전학와서 신문부에 입부, 농구부 주장인 운동계 짱[.....]과 눈이 맞아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왠지 둘은 제3세력인 연극부에 들어가 교내 갈등 해소를 위해 뮤지컬을[......] 만들게 됩니다. 무려 각각 운동과 공부 천재였던 둘이 사실은 노래 춤 연기도 킹왕짱이었더라는 참으로 디즈니스러운 설정[.....]-

전형적인 디즈니 홈 뮤지컬로 경쾌한 음악과 멋진 율동이 2시간 내내 화면을 수놓습니다. 이런 작품 싫어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듯.

아참. 이 작품, 저한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요. 바로 사랑해 마지않는 Newsies(뉴스보이)의 감독 케니 오르테가가 참으로 오랜만에 극장 스크린에 올린 뮤지컬이라는 점입니다. 이 아저씨 그 뒤로 한참동안이나 드라마에만 참가하다가 하이스쿨 뮤지컬이 히트치면서 결국 여기까지 온 거거든요. 슬프게도 음악은 앨런 멘켄이 아닙니다만..OTL 보다보면 꽤나 여러군데서 뉴지스의 향기가 느껴져서 반가웠습니다.
(하이스쿨 뮤지컬의 1편과 2편은 TV 드라마로, 이 작품들이 엄청난 히트를 치면서 3편이 극장판으로 제작되었습
니다.)

로인 가브리엘라는 아주 미소녀타입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점점 볼수록 예뻐지더군요. 전 등장인물 중에 켈시가
제일 귀여웠습니다만, 그런 점에서 라이온, 이 눈 높은 녀석..TT ****에서 둘이 잘 먹고 잘 살아야 한다.

일단 내용상으로는 완결입니다만, 로켓맨[...]과 샤페이 주니어[........]를 주인공으로 시즌2가 시작될지도? 4편
얘기가 나돈다던데 공식정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 미뤄둔 1,2 DVD를 봐야겠군요[......]

02.25 말리와나
CGV상암
반려동물 얘기인줄 알았더니 단맛 쓴맛을 아우르는 인생 얘기.

오웬 윌슨도 슬슬 이런 역할이 어울리게 되었나 싶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작중 역할에서 나이 들어가는데 대한 대사가 예사롭게 들리지가 않더라구요..TT

02.27 레볼루셔너리 로드 CGV공항
타이타닉2[임마야;]

주변에 한 집 정도는 있을 법한 커플이, 있을 법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도 등골이 오싹해지기 시작합니다. 서정
적인데도 점점 신경을 긁기 시작하는 음악과 더불어 마침내 감정은 파탄에 이르고, 일상이란 이름의 괴물이 정체
를 드러냅니다.

레오와 케이트의 연기는 물론이거니와, 두 배우를 장기말로 삼아 소름끼치는 이야기를 끌어내는 멘데스의 연출은
그야말로 명불허전. TT 나는 왜 아메리칸 뷰티를 극장에서 보지 못했던가..OTL

장면 하나하나에 집착하는 영화는 아닌데도, 중요한 몇몇 장면은 숨막힐 정도의 아름다움을 뿜어냅니다. 상황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보니 거기에 아이러니가 더해지고요. 특히 후반부에, 햇빛을 안고 카페트에 자국이 번져가는 그 장면의 연출은 정말..

조연들의 연기도 하나같이 명품막장입니다. 특히 '거울'장치 역할을 하는 존 역의 마이클 섀넌이 눈길을 끌더
군요. 평온한 이웃이란 이름의 괴물을 보여주는 캐시 베이츠도 좋았고요.

이번 달 본 영화중에 다우트와 더불어 제일 볼만한 작품이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기행은 시작이 좋군요..^^

02.27 블레임: 인류멸망 2011 아트레온
츠마부키 사토시나 이케와키 치즈루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스크린에 얼굴만 비쳐도 만족하실 수 있는 분들께 추천
합니다[.....]

각각의 에피소드들의 결집력이 상당히 약해서 작품 전체를 꽤 산만하게 만듭니다. 게다가 중반부에는 좀비물로 변신을..[데굴데굴] 대신 장면장면은 그럭저럭 볼만하고요. 기대치를 아주아주 낮추고 가시면 그럭저럭 킬링타임용은 될만한 물건. 그나저나 전 왜 이 물건의 예고편을 보자마자 만화 이머징이 원작이라고 생각한 걸까요; 딱히 공식 언급도 없고 내용도 꽤나 차이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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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스터 | 2009/03/02 02:38 | TALK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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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earendil의 AL.. at 2009/03/02 03:07

제목 : 미쓰 홍당무
이 영화는 시종일관 여성의, 그리고 여성에 의한 작품입니다.(여성을 위한..인지는 확신이 안 섭니다만;)주인공 양미숙과 서종희, 그리고 배경인 다수의 폭력-거기에 악의와 의지가 있든 없든-까지, 모든 주체는 여성입니다. 남성은 철저하게 객체 취급되고요. 미숙과 종희가 실랑이를 벌이다가 깬 어학실의 유리는, 둘을 상처로 엮어주죠. 그리고 이걸 전후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목적에 의한 연대에서 상호공감에 의한 연대로 진화하기 시작합니다. 반면에, -......more

Commented by 키르난 at 2009/03/02 07:57
문 에이커는 일단 제쳐두었는데 영상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겠군요. 으음.; 일단 놔두었다가 도서관에 신청해볼까 합니다. 서재라니, 서재라니, 서재라니!
Commented by 마스터 at 2009/03/02 11:26
분량 자체는 그닥 많지 않..다기보다 달랑 테이크 하나 뿐입니다만 그 장면의 임팩트가..^^;
Commented by lukesky at 2009/03/02 09:48
다우트 멋졌죠. 그 두 배우들이 마주한 장면은 진짜 최고였습니다. ㅜ.ㅜ 이 두사람 과연 괴물들이어요. ㅠ.ㅠ
아아, 문프린세스는 다코타 양 때문에 보러가고 싶었는데...흑, 영화들이 너무 많아요. ㅠ.ㅠ
Commented by 마스터 at 2009/03/02 11:31
두분이 으르렁[....]거리실때 숨막히더군요;

요새 많죠. 더구나 이번주는 그야말로 아카데미 러쉬..OTL
Commented by kiril at 2009/03/02 10:31
말리와나는 원래 원작이 책이지요. 문프린세스는 정말 다른거 보다 서재와 요리사아저씨가 너무너무너무 부러웠어요.. ;ㅁ;
Commented by 마스터 at 2009/03/02 11:31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읽어보긴 해야겠는데 밀린 책이..OTL

요리사 아저씨도 계셨죠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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