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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스웨덴판의 손을 들어주고 싶군요. TALK


어제 스웨덴판, 오늘 미국판을 보고 왔습니다.

아무래도 먼저 본 쪽이 더 각인되었을 가능성을 부인하긴 힘들지만, 그걸 감안해도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전 스웨덴판쪽에 표를 던지겠습니다.

만약 스웨덴판을 보지 않고, 미국판만 봤더라면 꽤 좋은 점수를 줬을 겁니다. 그만큼 핀처의 밀레니엄은 속도감있고, 배우와 연출이 화려한 잘 만들어진 스릴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판'을 본 뒤 그 시선으로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이건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미국적인, 지방질이 낀 영화라고 느끼게 됩니다.

스웨덴판은 그만큼 군더더기가 없어요, 단 한컷도. 긴 러닝타임 전체가 정확하게 필요한 요소에만 배당이 되어 수수께끼를 밀고 당기는 역할을 적절하게 수행해 줍니다. 수사 과정에서 단서를 얻고, 그걸 관객들에게 알려주는 통제과정도 훨씬 세련됐고요.

무엇보다 치명적인 건, 이 군더더기들이 영화의 실질적 주인공인 리스벳의 캐릭터를 죽인다는 겁니다. 스웨덴판에서는 과거를 구구절절 알려주지도 않고 딱 암시하는 걸로만 끝내서 신비감과 몰입도를 높여준 게 맘에 들었습니다만 이거야 개인적 호불호라고 쳐도, 미국판에서의 스위스&선물 버리기는 완전한 사족이라고 밖에는 못 봐주겠습니다. 더구나 이걸로 인해서 까탈스럽고 조심스러운 고양이같았던 리스벳의 캐릭터는 그냥 사랑에 죽고사는 소녀가 되어버렸어요..OTL
(덧붙여 미카엘은 죽일놈이;;)

P.S 1편만으로도 꽤나 완결성이 높다고 느꼈는데, 이게 3부까지 전개된다니 뒷내용이 궁금하기 그지없습니다. 뒷편이 좀 빨리 개봉됐으면 좋겠습니다만.. 설마 미국편 2,3부가 제작되길 기다려야 하는 걸까요..TT

P.S2 소스가 디지베타였는지 모르겠는데, 영화공간 주안에서 본 스웨덴판은 오랜만에 보는 깍두기가 화면을 수놓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준수한 스릴러는 초반을 지나자 화질 따위는 잊고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P.S3 이건 정말 사족이지만, 어린 해리엇도 스웨덴판이 더 예쁩니..[얌마;] julia sporre라는 이름을 기억해둬야.. 또 어느 영화에서 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P.S4 성적인 폭력 장면이 꽤 강도높은 수위로 나오기 때문에 여성분들에게는 추천하기 힘든 영화입니다. 대신 복수도 그만큼 시원하게 이뤄지긴 합니다만;;

덧글

  • 키르난 2012/01/13 07:23 # 답글

    끄응; 저는 못 볼 영화로군요. 그런 이유로 사실 원작도 안 보긴 했는데... 원작이랑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 마스터 2012/01/13 23:28 #

    안그래도 원작소설이 슬슬 궁금해지는 참입니다;
  • highenough 2012/01/13 09:47 # 답글

    어라.. 둘다 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드네요.(대니얼 크레이그 팬이라서욥ㅎㅎ)
  • 마스터 2012/01/13 23:30 #

    둘 다 나쁘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스웨덴판을 먼저 보시는게 낫지 않겠나 싶은 것이.. 사건 추리하는 전개가 더 합리적이라 이해가 쉽거든요.
  • 원작 2012/01/13 11:30 # 삭제 답글

    저는 원래 소설로 봐서 미국판 보면서 어떻게 구성했나.. 한번 보고 싶어요.
    근데 예고편 보니 제가 소설을 읽을 때는 평범하고 소박하게 상상한 부분들이
    영화에서는 너무 느끼(?)하고 좀 더 꾸며진 느낌이 들어서 대충 어떤 느낌을 말씀하시는지 알것 같아요.
  • 원작2 2012/01/13 12:30 # 삭제 답글

    그 성적장면+복수는
    솔직히 그것만으로는 안통쾌요-_- 시원은 커녕 이걸로 끝? 이런 느낌
    그 장면및 여러 부분에서 작가가 화제를 끌려고 일부러 집어 넣은건지(노년에 돈벌려고 쓴거라고 밝혔지만...)
    거슬리다 못해 이게 대체 영화로 만들어 져야 하나 싶을 정도로 폭력적임(성적으로)
    더한 영화도 많은 거 생각하면 충분히 만들어 질 만 하지만...

    원작도 영화도 진짜 여성분들에게는 비추요
    보면 빡침

    스위스&선물버리기는 원작에 있는장면입니다
    사랑에 죽고사는 소녀 맞음
    그거 땜에 읽으면서 더 빡침
    주인공 남자는 몇다리씩이나 걸치면서 주인공 여자 잘만나서 사건 해결 하고 다른 여자한테 가고.. 아오

    진짜 여자분들에게는 비추요
    여친데리고 영화관 가면 싸울듯
  • 마스터 2012/01/13 23:31 #

    원작에서 나온 장면이군요. 사건이 끝난 다음이라 좀 늘어지는 느낌을 더해준 것 같습니다.
  • abc 2012/01/13 13:37 # 삭제 답글

    스웨덴 판은 스릴러,추리 중심으로, 미국 판은 캐릭터 중심으로 각색했더군요. 미국 판은 전초전 같은 느낌이 있어요(왜 핀처가 하겠다고 한지는 모르겠음); 그래서 원작(책)을 안 본 분들은 성적인 부분이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결말이 애매하게 느껴질 수 있겠더군요.. 결국 둘 다 훌륭한데, 미국 판이 원작에 더 충실하고 원작을 읽은 사람이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것 같음.
    그런데 미국 판 자막 너무 성의없지 않나요;? 사건이나 인물에 관한 디테일들이 중요할텐데 대사가 조금만 길어지면 의역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생략하더군요-_-
  • 마스터 2012/01/13 23:31 #

    자막은 확실히 부분부분 부족하다 싶은 구석이 있더군요;
  • 司馬仁 2012/01/13 14:00 # 답글

    스웨덴 영화 하면 렛미인이 떠오르는데... 그것도 미국판으로 제작됐죠, 아마?
    저도 밀레니엄 보다는 이쪽으로 보고 싶군요'ㅅ'
  • 마스터 2012/01/13 23:31 #

    미국판 렛미인에서 유일하게 건질만한 건 클로이 모레츠 뿐입니[......]
  • Recce 2012/01/13 14:23 # 답글

    저도 원작은 안보고 스웨덴판을 먼저 핀처판을 어제 봤는데. 영화만 봤을때는 스웨덴판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때깔은 핀처가 잘 해놨는데.리스베트의 패션에 걸맞는 너절한 펑크의 느낌이라던가, 사건의 음산함과 긴장감이 스웨덴판이 더 좋아요.

    게다가 핀처판의 미카엘이 리스베트의 공을 빼앗아가는게 맘에 안드네요..
  • 마스터 2012/01/13 23:32 #

    맘에 안드신 부분이 저랑 일치하십니다..TT
  • rururara 2012/01/13 16:45 # 답글

    시리즈물로써 매력이 있죠. 하나 성공하면, 나머지 수익이 어느정도 보장하니까요.
  • 마스터 2012/01/13 23:33 #

    소설이 굉장한 성적을 거뒀나 보더군요. 일단 주연배우들은 3편까지 한꺼번에 계약한 거 같은데, 1편의 흥행이 그닥인 것 같으니 어찌되려나 모르겠습니다.
  • 네타.. 2012/01/17 13:13 # 삭제 답글

    아...글 읽고 있는데

    미국판 네타하셨군요 ㅡㅡ...
  • 네타.. 2012/01/17 13:18 # 삭제 답글

    그리고 제목에 네타성 글 있다고 수정해주셔야
    되겠네요 @@@@@@@@@@@@@@@@@@@@@@@@@@@@@@@@@@@@@@@@@@@@@@@@@@@@@@@@@@@@@@@@@@@@@@@@@@@@@@@@@@@@@@@@@@@@@@@@@@@@@@@@@@@@@@@@@@@@@@@@@@@@@@@@@@@@@@@@@@@@@@@@@@@@@@@@@@@@@@@@@@@@@@@@@@@@@@@@@@@@@@@@@@@@@@@@@@@@@@@@@@@@@@@@@@@@@@@@@@@@@@@@@@@@@@@@@@@@@@@@@@@@@@@@@@@@@@@@@@@@@@@@@@@@@@@@@@@@@@@@@@@@@@@@@@@@@@@@@@@@@@@@@@@@@@@@@@@@@@@@@@@@@@@@@@@@@@@@@@@@@@@@@@@@@@@@@@@@@@@@@@@@@@@@@@@@@@@@@@@@@@@@@@@@@@@@@@@@@@@@@@@@@@@@@@@@@@@@@@@@@@@@@@@@@@@@@@@@@@@@@@@@@@@@@@@@@@@@@@@@@@@@@@@@@@@@@@@@@@@@@@@@@@@@@@@@@@@@@@@@@@@@@@@@@@@@@@@@@@@@@@@@@@@@@@@@@@@@@@@@@@@@@@@@@@@@@@@@@@@@@@@@@@@@@@@@@@@@@@@@@@@@@@@@@@@@@@@@@@@@@@@@@@@@@@@@@@@@@@@@@@@@@@@@@@@@@@@@@@@@@@@@@@@@@@@@@@@@@@@@@@@@@@@@@@@@@@@@@@@@@@@@@@@@@@@@@@@@@@@@@@@@@@@@@@@@@@@@@@@@@@@@@@@@@@@@@@@@@@@@@@@@@@@@@@@@@@@@@@@@@@@@@@@@@@@@@@@@@@@@@@@@@@@@@@@@@@@@@@@@@@@@@@@@@@@@@@@@@@@@@@@@@@@@@@@@@@@@@@@@@@@@@@@@@@@@@@@@@@@@@@@@@@@@@@@@@@@@@@@@@@@@@@@@@@@@@@@@@@@@@@@@@@@@@@@@@@@@@@@@@@@@@@@@@@@@@@@@@@@@@@@@@@@@@@@@@@@@@@@@@@@@@@@@@@@@@@@@@@@@@@@@@@@@@@@@@@@@@@@@@@@@@@@@@@@@@@@@@@@@@@@@@@@@@@@@@@@@@@@@@@@@@@@@@@@@@@@@@@@@@@@@@@@@@@@@@@@@@@@@@@@@@@@@@@@@@@@@@@@@@@@@@@@@@@@@@@@@@@@@@@@@@@@@@@@@@@@@@@@@@@@@@@@@@@@@@@@@@@@@@@@@@@@@@@@@@@@@@@@@@@@@@@@@@@@@@@@@@@@@@@@@@@@@@@@@@@@@@@@@@@@@@@@@@@@@@@@@@@@@@@@@@@@@@@@@@@@@@@@@@@@@@@@@@@@@@@@@@@@@@@@@@@@@@@@@@@@@@@@@@@@@@@@@@@@@@@@@@@@@@@@@@@@@@@@@@@@@@@@@@@@@@@@@@@@@@@@@@@@@@@@@@@@@@@@@@@@@@@@@@@@@@@@@@@@@@@@@@@@@@@@@@@@@@@@@@@@@@@@@@@@@@@@@@@@@@@@@@@@@@@@@@@@@@@@@@@@@@@@@@@@@@@@@@@@@@@@@@@@@@@@@@@@@@@@@@@@@@@@@@@@@@@@@@@@@@@@@@@@@@@@@@@@@@@@@@@@@@@@@@@@@@@@@@@@@@@@@@@@@@@@@@@@@@@@@@@@@@@@@@@@@@@@@@@@@@@@@@@@@@@@@@@@@@@@@@@@@@@@@@@@@@@@@@@@@@@@@@@@@@@@@@@@@@@@@@@@@@@@@@@@@@@@@@@@@@@@@@@@@@@@@@@@@@@@@@@@@@@@@@@@@@@@@@@@@@@@@@@@@@@@@@@@@@@@@@@@@@@@@@@@@@@@@@@@@@@@@@@@@@@@@@@@@@@@@@@@@@@@@@@@@@@@@@@@@@@@@@@@@@@@@@@@@@@@@@@@@@@@@@@@@@@@@@@@@@@@@@@@@@@@@@@@@@@@@@@@@@@@@@@@@@@@@@@@@@@@@@@@@@@@@@@@@@@@@@@@@@@@@@@@@@@@@@@@@@@@@@@@@@@@@@@@@@@@@@@@@@@@@@@@@@@@@@@@@@@@@@@@@@@@@@@@@@@@@@@@@@@@@@@@@@@@@@@@@@@@@@@@@@@@@@@@@@@@@@@@@@@@@@@@@@@@@@@@@@@@@@@@@@@@@@@@@@@@@@@@@@@@@@@@@@@@@@@@@@@@@@@@@@@@@@@@@@@@@@@@@@@@@@@@@@@@@@@@@@@@@@@@@@@@@@@@@@@@@@@@@@@@@@@@@@@@@@@@@@@@@@@@@@@@@@@@@@@@@@@@@@@@@@@@@@@@@@@@@@@@@@@@@@@@@@@@@@@@@@@@@@@@@@@@@@@@@@@@@@@@@@@@@@@@@@@@@@@@@@@@@@@@@@@@@@@@@@@@@@@@@@@@@@@@@@@@@@@@@@@@@@@@@@@@@@@@@@@@@@@@@@@@@@@@@@@@@@@@@@@@@@@@@@@@@@@@@@@@@@@@@@@@@@@@@@@@@@@@@@@@@@@@@@@@@@@@@@@@@@@@@@@@@@@@@@@@@@@@@@@@@@@@@@@@@@@@@@@@@@@@@@@@@@@@@@@@@@@@@@@@@@@@@@@@@@@@@@@@@@@@@@@@@@@@@@@@@@@@@@@@@@@@@@@@@@@@@@@@@@@@@@@@@@@@@@@@@@@@@@@@@@@@@@@@@@@@@@@@@@@@@@@@@@@@@@@@@@@@@@@@@@@@@@@@@@@@@@@@@@@@@@@@@@@@@@@@@@@@@@@@@@@@@@@@@@@@@@@@@@@@@@@@@@@@@@@@@@@@@@@@@@@@@@@@@@@@@@@@@@@@@@@@@@@@@@@@@@@@@@@@@@@@@@@@@@@@@@@@@@@@@@@@@@@@@@@@@@@@@@@@@@@@@@@@@@@@@@@@@@@@@@@@@@@@@@@@@@@@@@@@@@@@@@@@@@@@@
  • 하치코 2012/01/28 16:25 # 삭제 답글

    소설을 출간된 3부까지 모두 보고 스웨덴판으로 밀레니엄을 본 사람입니다.
    미국판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소설 자체가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느낌을 주면서
    모든 이야기가 긴박감있게 전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웨덴판은 너무 잔잔하게,
    시간의 흐름에 연연하지 않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그닥 와닿진 않더군요.
    그리고 리스베트는 소설상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있는 것(미카엘의 추측)으로 나옵니다.
    사랑에 대한 감정을 미카엘을 통해 처음 느끼게 되고 마음이 많이 흔들리게 되죠.
    미카엘을 돕겠다고 결정하고 함께 조사를 해나가는 것 또한 소설 상에서 감정적 배경이 충분히 제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자이지만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서 기분이 나쁘다거나 남자친구와 싸울 정도의 기분이 되지는 않았는데
    왜 그렇게 느끼셨는지 잘 모르겠네요..
    소설상에서도 리스베트가 사건의 중요한 실마리들을 많이 풀어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미카엘이 주목받습니다.
    하지만 리스베트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랑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기 전까지 개의치 않죠.
    소설에서도 1부는 리스베트나 미카엘의 캐릭터적 요소가 많이 부각되어 있고
    2부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리스베트의 과거를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1부에서는 미카엘이 강조된 반면 2,3부는 리스베트 위주로 모든 극중상황이 전개되죠.
    저는 스웨덴판이 원작을 충실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댓글을 남겨봅니다.
    소설을 한번 읽어보신다면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듯 하네요 ^^
  • 마스터 2012/01/29 13:59 #

    미국판과 원작을 보신 분들은 미국판이 소설에 충실했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더군요. 2,3부의 리스베트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 dasasdasd 2012/02/06 10:33 # 삭제 답글

    dvd는 2부도 3부도 나왔습니다 스웨덴에서는 개봉을햇거든요 예전에
    궁금하시면 dvd사서 보시거나 (암흑의경로로 다운받으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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