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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우메코지 증기기관차관. 201409 JR패스 여행

교토역 북쪽출구(이세탄 백화점과 교토타워가 있는 쪽. 신칸센입구와 긴테쓰교토역은 반대쪽.)로 나와서, 왼쪽으로 15분쯤 걸으면 작은 공원과 박물관이 하나 나옵니다. 우메코지 증기기관차관[梅小路蒸気機関車館].

오는 8월 말에 잠시 문을 닫고, 먼저 문닫은 오사카 교통과학박물관과 합쳐 내년 봄에 교토철도박물관으로 확장개관할 예정이죠. 이걸로 동일본의 사이타마 철도박물관, 북큐슈 모지항의 큐슈철도기념관, 도카이의 나고야 리니어철도관에 이어 서일본도 대형 철도박물관을 하나 가지게 되는 셈입니다.

개인적으로 오사카교통과학관은 없어진 뒤에야 존재를 알아서[...] 꽤 아쉽기도 한데, 내년봄 여행은 강제로 간사이행이 정해졌;; 마침 우메코지가 잠시 휴관하려는 참이니 작년에 다녀왔을때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14년 9월 추석연휴에 JR패스로 이동하던 여행의 한중간입니다. 전날밤은 신오사카에서 묵고 아침 일찍 신칸센을 15분 타고[...] 교토로 왔죠.
아침 조회인지, 들어오는 첫 손님들에게 인사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교토역 이세탄에 시간맞춰(?) 가시면 이렇게 유니폼 입은 직원들이 줄줄히 에스컬레이터로 내려와 로비를 가득 채우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 찍힌 시간은 9:45분 정도네요.

북쪽출구로 나와 왼쪽 공원초입까지는 12분, 공원 입구까지는 15분이 조금 넘게 걸린 듯 합니다. (중간에 사진을 찍으며 느긋하게 걸었으니) 구글맵스 안내보다는 체감으로나 실제 시간이나 적게 걸리는 편이고요.
수족관이 있는 정식 공원 입구는 위쪽에 있지만, 이 안내도가 놓여있기도 한 공원 동쪽 아래쪽에도 출구가 없는 건 아니니까 역앞 버스정류장 광장을 지나서 교토타워 교차로에서 꺾든 버스정류장 왼쪽 골목으로 바로 빠지던, 호기심이 가는 곳으로[..] 나오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아래쪽을 선택;
안쪽은 그림같은 동네공원[..] 분위기입니다. 교토역 근처에서 묵으시면 아침에 여기 산책하셔도 괜찮을 듯.
제일 안쪽까지 들어가면 증기기관차관의 입구가 보입니다.
'지난 세기 동안의 증기기관차의 영광이 기억되기를 기원하며, 그들의 용맹한 모습을 여기에 영원히 보존한다. 1972, 일본국유철도(JNR)'
SL스팀호는 관내의 짧은 시험선을 운행하는 증기기관차입니다. 시즌마다, 또는 열차 컨디션에 따라 운행기종은 바뀌고요. 사진은 그 운행시간과 입장료, 스팀호 탑승료는 따로 받습니다.
티켓 구입.

매표소를 나와 메인인 야외전시광장으로 나오기 전, 실내에는 이런 전시물들이 있습니다. [일부;]
그리고 광장으로 나오면,
이런 반원형 전시관이 나옵니다.
광장 반대쪽은,
디젤차량과 일부 증기기관차들이 야외 전시된 상태. 각 차고에서 중앙 회전대를 통해 나오거나 자리를 바꾸거나 할수 있는 구조입니다. 여기 기관차들 중 일부는 동태보존[운전 가능한 상태로 보존되는 것, 반대는 정태보존]이라 다른 지역에 증기기관차 이벤트 운행으로 대여되기도 한다네요. 그때도 저 회전대를 통해 나가겠죠. ..물론 목적지까지 귀하(고 약하)신 몸이 직접 뛰진 않을거고 다른 기관차에 끌려가겠지만;;
차고 전시된 기관차들을 한대씩 보다가 여기서 비명을 질렀는데[...] 그건 우메코지를 방문한 목적과 관련된 거라 마지막에 쓰기로 하고요, 각 차고는 일부 제한된 구역을 빼고는 안쪽으로 들어가서 옆태와 뒷태[..]를 보실수도 있습니다. 숨막히는지는 취향껏 개인판단으로[...]

겉에 칠 벗겨진거 칠하는 수준이 아니라, 이렇게 내부를 손보거나 해체한 상태면 정태보존>동태보존으로 바뀔 예정이 있다고 보셔도 좋을 겁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뛸 일이 생겼단 얘기죠.

맨 위 타이틀 사진에서 보신 이 기관차가 현재 스팀호로 뛰고 있는 D51형 200호기입니다. 1938년 생인데, 지금은 여기 스팀호로 뛰고 있지만 현재 서일본의 SL야마구치호로 뛰는 C56 상태가 힘에 부쳐가는 터라, 내부 단거리 운행만 가능한 수준으로 정비하던 상태에서 벗어나 완전 해체정비로 장거리 실제운행이 가능하게 해서 17년부터는 이 친구가 SL야마구치호 후임으로 나선다고 하네요.

돌아갈때는 교토역이 아니라, 위쪽 탄바구치역(산인본선, 교토역에서 시작해-탄바구치역-니조성이 있는 니조역을 지나서 혼슈 북쪽 해안선을 타고 돗토리,요나고를 지나 시모노세키에서 아래쪽 산요본선과 합류합니다. 아라시야마에 JR을 타고가실때 교토역 뒤쪽에 따로 모여있는 30번대 플랫폼에서 타는게 바로 이 산인본선이죠. 그 옆에 공항가는 특급 하루카가 서고요.)으로 가려고 공원 위쪽으로 나와봅니다.
교토의 파리바게뜨[...] 시즈야가 바로 보이는군요. 저것도 그렇고 옆의 함박가게도 왠지 노포스러워보이지만 예약해둔 열차시간이 촉박해 서두릅니다. ...그리고 탄바구치로 간걸 후회했는데, 생각보다 걷는 거리가 제법 되는데다가-체감상 교토역에서 여기 걷는 것보다 위로 가는게 더 멀었습니다;- 산인본선 배차간격이 길어서 30분에 한대꼴이라 오래 기다렸..OTL
자 그럼 위에 얘기한 우메코지를 찾은 처음 목적.
홋카이도 개척기에 미국에서 수입해 활약한 초기 증기기관차 7100形이란 놈이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독특한 스커트와 굴뚝 모양으로 금새 알아볼수 있는 놈이죠. 이 7100형에는 일본의 역사 인물들 이름을 애칭으로 붙였는데, 왜인지 모르게 그중 서로 인연있는 이름인 시즈카고젠/벤케이/요시츠네의 셋을 각각 북해도의 오타루 종합박물관/동일본의 사이타마 철도박물관, 그리고 여기 우메코지 증기기관차관에 한대씩 서로 흩어놨습니다[...] 만화 에키벤에서 이 얘길 한적이 있으니 읽으신 분은 아마 기억나실 겁니다. ...그런데 그게 북해도편이었나 칸토 편이었나 교토편이었나[....]

여하튼 위에 찍은 건 사이타마의 벤케이. 그리고 북해도 오타루의 시즈카고젠호는 올해 설연휴때 갔다와서 담는데 성공했지요. 좀 흔들린게 맘에 안들지만..TT
여하튼 그래서, -이 시점에서는 두번째였지만- 마지막 남은 타겟이 여기 교토 우메코지의 요시츠네 호였다는 얘긴데요.
....비명을 왜 질렀는지 아시겠지요..TT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여하튼 왜 초창기 할아버지를 도색도 아니고 오버홀까지 판벌려놓나 싶었는데, 얘가 실전투입이 된다고 합니다. 일단 이번 달 문닫는 8월말에 휴관기념 이벤트로 스팀호로 뛰고, 그 뒤 재개관한 뒤에도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스팀호로 투입이 되는 모양. 이번 달은 글렀으니 내년 봄에 타볼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TT

여기서 끊을까 싶었는데 얼추 저녁시간이네요. 보너스로 하나 더.

산인본선을 타고 교토역으로 돌아와서 신칸센 타고 도쿄로 올라갈 때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는데, 이세탄 백화점 지하를 탐색해보기로 합니다. 원래 노리던 놈이 하나 있었는데, 일요일은 -도시락 공급하는 본점이 휴일이라- 없다는 얘길 들었거든요. 나중에 왔을때 시간절약할 겸 판매하는 위치라도 확인하려고;;

그런데,
있네요? [......]
본점 이름인 하츠다 명의가 아니라, A3, 노포/명점이란 이름으로 모아진 셀렉트벤또샵[...] 코너니까 참고하시고;; 여하튼 노리던 물건이니까 냉큼 사서 신칸센에 올라탑니다.
난 열차여행 중에 이 순간이 제일 흥분되는 거 같아[.....]
개.봉.박.두
먹던 당시에 쓴 생생한 감상을 빌려오기로 하죠.
그랬다고 합니다[...]

태그에 에키벤을 넣어도 되나 고민스러운데.. 일단 역(에 붙은)건물에서 파는거니까 세이프인 걸로[..] 물론 본점 하츠다는 에키벤 파는 가게는 아닙니다. 교토 북쪽에 있는 고급 고기집. ...이라고 하네요; 카모강 근처더군요.

덧글

  • 키르난 2015/08/24 18:18 # 답글

    에키벤으로 치죠, 이거. 다음 여행 때 이 박물관을 들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음... 으으으음.... 일단 도시락은 체크해둡니다. 흑.
    (다음 여행은 가이드로 뛰는 거라 제 마음 대로 일정 넣는 것은 무리..ㄱ-)
  • 마스터 2015/08/24 18:42 #

    확장개관이라 제가 가봤을 때하고는 소요시간도 따로 잡으셔야 할겁니다 아마..TT
  • 은이 2015/08/24 18:28 # 답글

    엇.. 저곳에 저런게 있었군요 +_+ 근처 지나가기도 했는데 몰랐었습니다 ㅎㅎ
    나중에 찾아서 여행지도에 추가 해 놓아야겠어요
  • 마스터 2015/08/24 18:43 #

    교토역에서 걸어서 접근 가능하니 스팀호 탑승까지 생각한다면 최대 반나절 정도로 계획 짜볼만한 곳입니다..^^
    물론 위에 쓴것처럼 재개관한 뒤에는 아직 구체적인 규모를 모르니 소요시간은 다시 잡아야겠죠;;
  • muhyang 2015/08/24 18:35 # 답글

    저는 교토는 안가보고 맨체스터 산업박물관이나 요크 철도박물관이 떠오릅니다만 (아, 오미야는 가보고) 전시물 자체보다도 저렇게 복원이나 운전같은 작업을 하는 게 확실히 더 인상깊었습니다. 정태보존 상태이던 것을 동태보존으로 오히려 되살리는 것도 재미있군요.
  • 마스터 2015/08/24 18:46 #

    오미야는 철도 관련된 온갖걸 모으다못해 전선[..]종류까지 전시해놓는 방대함에 질릴 정도였는데, 여긴 좁다보니 말씀하신대로 복원/정비 모습을 바로 볼수 있는게 흥미롭더군요. ...전 저렇게 동체 부분에 사람이 들어갈수 있는 걸 여기서 처음 알았습니다;;

    영국쪽 철박이면 스티븐슨'형'이 아니라 스티븐슨의 오리지널이 있을려나요..^^;
  • Hyth 2015/08/24 21:23 # 답글

    전 오사카 교통과학관 영업할때 가봤으니 통합개관해도 증기기관차만 보면 되겠군요(...)
  • 마스터 2015/08/24 21:33 #

    아직 모릅니다! 당시에는 차고에만 보관하고 공개안했던 신차(?)가 들어올지도[..] ^^;
  • 이한수 2015/08/30 21:08 # 답글

    요시츠네 자체로는 기동이 가능한 상태로 교통과학박물관에 정태보전이 되어있었습니다. 2년에 한번씩 정기점검까지 받았으니깐요...
    딱히 분해 안해도 됬었지만...
    문제는 운행 안한지 10년도 넘었었고... 무엇보다 최초 복원 당시에는 저걸 기름 때는 물건으로 만들어놔서 무려 소형 버너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걸 석탄형으로 개조하면서 새로 칠하고 내부 좀 손보고 하는거 같더라고요...

    여담으로 저 차량은 잘 쓰다가 민간에 불하되어서 다시 복원되기 직전에는 텐더형 차량이 무려 탱크형 차량으로 개조되어서 원형을 많이 잃어버렸었다고 합니다. 그걸 최대한 원형에 맞게 복원한게 현재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 마스터 2015/08/31 02:03 #

    [1]기름으로도 돌아가는 거였던가요! [2]외형까지 복원하는 대작업이었군요;;
    귀중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기름이라니.. 충격먹는 중입니[...]
  • 이한수 2015/08/31 23:48 #

    아 외형보전은 국철시대때 복원했었는데... 그때 버너설치까지 된거였습니다. 그걸 여태껏 가지고 있다가 이번에 석탄용으로 개조한것입니다.
    오래전 저 차량도 스팀호 운행하고 그랬었지요...
    그리고 JR동일본의 현역 증기기관차도 화력 보강을 위해 중유를 쓰긴 합니다.
    애초에 복원할때 관련 장치를 잘 안보이게 설치하기도 하지요...
  • Tabipero 2015/08/31 23:00 # 답글

    새로 개관하는 박물관은 JR동일본 철도박물관에 지지 않을 정도로 만들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정말 그렇게 만든다면 저같은 경우는 하루종일 걸릴 것 같습니다. 아 증기기관차는 이미 봤으니 그 부분만 빼고 돌면 되겠네요(...)
  • 이한수 2015/08/31 23:52 #

    JR 동일본 철도박물관은 걍 존재 자체가 넘사벽이라, 아무리 개겨도 이기기가 힘듭니다.
    오죽하면 JR 도카이의 리니어 철도관이 거기서 유물 몇개를 빌려오고 그러니....

    JR 서일본의 교통과학박물관도 50년이 넘긴 했었지만 JR 동일본의 전신인 교통박물관은 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존재하던 박물관이었습니다. 따라서 구성 자료가 조금은 취약할 수 있습니다.

    이런걸 의식해서인지 JR 동일본쪽도 증축을 하고, 개관 10주년에 완성시킨다고 합니다.
  • 마스터 2015/09/01 01:28 #

    ...거기서 더 증축한단 말입니까;; [덜덜]

    철도 관련 온갖걸 모으다 못해 전선 종류까지 전시한데서 전 GG치고 항복했는데요;; 거기서 사진 찍어온거 포스팅으로 올리면 대체 몇장이 나올지 무서워서 아직 세보지도 못했습니[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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