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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는 느긋하게 2개의 본선을 지나 도쿄로. 201602 JR PASS 여행[완]

쿠시모토 역앞 서쪽 골목으로 1~2분 정도 걸으면 gigi라는 빵집이 나옵니다.

이 집의 최대 장점은 새벽 6시부터 열기 때문에 아침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거죠!

넓지 않은 공간에, 가짓수도 종류별 수도 가득찬 진열대. 동네에서 사랑받는 빵집이란 느낌이 팍팍 옵니다. 실제로 이날 오전 늦게 다시 들렀을 때는 진열대의 상당 부분이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담백한 식사빵보다는 부재료가 들어간 조리빵이나 달달한 과자빵이 주류. 즉 제 취향입니다[...]
되도록 다양하게 먹어보고 싶었던 뜨내기 손님의 욕구에 안성맞춤인[..] 밤,커스타드,팥앙금이 들어간 잎사귀 셋 모양의 삼색빵.

에그윈나(소시지)빵과 햄치즈 빵. ...이렇게 세개로 선호하는 속재료는 다  거의 망라됐는데요[....]

게다가 이 날이 '120엔의 날'이라 단품가격 최대 160엔인 빵들이 일괄 120엔! 가는 날이 장날


간판의 영업시간은 7시부터라 적혀있는데 타베로그에는 6시였고 실제로 제가 빵 사고 나서 이 사진 찍은 6:30~40분 대에도 이미 영업을 시작한 상태였습니다. 아마 7시는 모든 빵이 구워져 나오는 걸 감안한 시간이고 6시부터 열어서 나오는 빵들은 바로바로 팔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쿠시모토 역. 오른쪽 끝에 커뮤니티 버스 정류장이 보입니다.

커뮤니티 버스コミュニティバス는 버스업체에선 수지를 맞출수 없지만 지역 주민의 수요가 있는 노선에 지자체가 돈을 대는 형태의 버스를 총괄해서 부르는 용어입니다. 버스 구입 보조금만 내는 경우부터, 완전히 운영하면서 업무만 버스업체에 위탁하는 경우까지 지역과 규모에 따라 형태는 다양하다는데, 뭐 자세한 건 됐고;

시간표 왼쪽에서 두번째 줄의 오시마 선이 제가 탈 버스입니다. 첫차인 6:55차를 타야 아침시간을 제대로 활용할수 있었기 때문에 전날 여기 묵어야 했던 거죠..TT


참고로 이 노선은 쿠시모토역 앞이 기점도 종점도 아닌 중간이기 때문에 특히 돌아올 때 주의하셔야 합니다.

역 앞 바로 20초 거리[...]에 어젯밤 묵은 비즈니스 호텔 쿠시모토가 있습니다. 이름 참 성의없다..

밤에 저거 보고는 무슨 주차장 타워인 줄 알았더랬죠; 분명 이 언저리에 호텔이 있어야하는데 하고[...........]


버스는 갑자기 들어와서 허겁지겁 타느라 사진은 나중에 돌아갈때 찍은 걸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일단 주행중의 영상부터 보시죠.

이거 처음엔 버스 시간 때문에 편도라도 렌탈 자전거나 다른 걸로 다녀올수 없을까 싶었는데, 구글맵스에서 딱 잘라 자전거로 못가는 길이라고 하길래 포기했는데 실제 가보니 이유를 알겠더군요. 기복과 경사도가 너무 심합니다. 무엇보다 버스로도 45분이 걸리는 거리; 전동자전거로도 아마 무리일 겁니다.


뭐 버스의 경우는 등교하는 학생들 태워주느라 정차하는 시간과 돌아가는 코스가 꽤 더해지긴 합니다만.

섬으로 건너가는 길목에는 보시다시피 360도 루프업 구간이 있어서 (멀리서)저걸 보는 것도, 그 위에서 보이는 광경도 제법 볼만합니다. 이 몇달 뒤에 다녀온 산인 지방의 오로치 루프보다야 얌전하지만서도;;

영상의 처음과 끝은 갈때와 올때 저 루프구간을 통과하는 광경이 담겨있습니다.


저기 위에서 찍은 광경이 또 환상적일거 같은데.. (저 다리까지는 보행자도로가 있습니다.) 다음에 쿠시모토 가면 꼭 전 역에서 내려 루프 위까지 걸어서 가보렵니다. 궁금하시면 [구글맵스 스트리트뷰]로 한번 미리 보셔도 괜찮겠네요.

버스 종점부터 등대까지는 걸어서 약 5분 정도가 걸립니다.

이 앞 바다에서 터키의 배가 좌초해 승무원들을 구해준게 인연이 됐다건가 하는 사연이 있는 기념관.

그리고 여기도 터키 아이스크림의 마수가[..]

그 아이스크림과 토산품(?)을 파는, 터키교류관 내의 상점인가 봅니다. 이 문 열린 광경은 돌아오는 길에 찍은 것.

등대로 가는 도중에도 좌우로 시원한 풍경이 눈길을 잡아당깁니다.

목적지인 기이오시마 섬의 동쪽 끝, 여기에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등대인 카시노자키 등대樫野埼灯台가 있습니다.

1870년에 영국인 기술자 리처드 헨리 블랜턴이 옆의 구 관사 건물과 함께 지었다고 하는데, 등대는 한번 현대식으로 개축되었지만 구관사는 옛모습이 거의 남아있어 문화재 지정이 됐다고 하네요.

등대는 무인화되어서 안에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만, 외부 계단으로 올라가 주변의 전망을 볼수 있습니다.

원래 여길 어떻게 알게 됐냐 하면, ...어느 계정이 올렸는지 이젠 생각도 안나는데, 저 영국인 건축기술자가 고향을 생각하며 등대 주변에 가득 심어놓은 수선화가 2월말까지 핀다는 트윗과 사진을 보고 혹해서였습니다. 여기가 아니면 JR PASS로 탈수 있는 야마구치 쪽의 히가시하기 버스선을 타고 오려고 했는데 제철(?)이 이쪽이라면 이쪽을 우선해야죠;

사실 상상했던 것보다는 좀.. 수도 기세도 '아직 죽지는 않았다'[..] 수준이어서요; 절정기에 오려면 1월 중순~말경이어야 할려나요.

그래도 주위 풍경만큼은 정말 오느라 들인 시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오면 중국인 관광객은 커녕 사람을 보기 힘든 지경이라[..] 저 혼자 전세낸 기분이었;;

정원 테이블에서 아침에 사온 빵과 어제 사둔 카페라떼를 세팅하고 식사를 해결합니다.


등대 외부계단으로 올라가는 문은 잠겨있는 상태여서, 슬슬 돌아가려던 참인데, (유료 전시관으로 운영중인)관사 관리인이 딱 그때 출근하셔서 등대 계단 문도 열어주시더군요. 전시관 오픈은 9시부터인데, 대략 문 열린게 30분쯤 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잽싸게 계단으로 뛰어올라갔습니다.

계단을 오르자 밑에서 보던 것보다 한급수 높은 광경이 탄성을 강제로 목에서부터 밀어냅니다[...] 그래, 이런 풍경을 보고 싶었지.
반대쪽으로 보이는 광경은 혼슈의 육지, 쿠시모토 해안가.
바위섬을 코너 삼아 드리프트 중인 보트도 의미없이 잡아봅니다[..]

슬슬 돌아가야죠. 커뮤니티 버스를 놓치면 대책이 없어집니다;
문제의 터키 침몰사건을 배경으로 드라마를 찍은 적이 있나봅니다. 오픈 세트장 전시라네요.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등대까지는 길이 하나뿐이라 잘못들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무심코 150도 이상 꺾어진 샛길로 들어가시는 신념어린 길치이신 분이 아니라면야[..]
원래 여기서 아침을 먹으려고 했던, 커뮤니티버스 종점 겸 공원 주차장 바로 옆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 '라팡'입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정기휴일이더군요[..] 빵 안 챙겨갔으면 큰일날 뻔 했;;

다시 쿠시모토역으로 데려다줄 커뮤니티버스가 들어왔습니다. 올때는 제대로 사진도 못찍어서 지금 보여드릴수 있게 됐;;
편도 요금 200엔인데, 동전 교환기 같은게 설치 안되어있으니 가급적 잔돈을 미리 준비하세요. 기사님이 제 천엔짜리 거슬러주시느라 고생하셨..TT
아침식사가 꽤 맘에 들었으니 점심도 gigi에서 사들고갑니다. 롱크림빵,참치/치킨빵,미니연유바게트가 오늘은 모두 120엔!
체크아웃하면서 호텔에 맡겨뒀던 캐리어를 들고 쿠시모토 역으로.
'어서오세요 쿠시모토에/혼슈 최남단의 마을'

참치가 잡히나 봅니다?

저는 11:20분 발 쿠로시오 '1호'를 타고 종점 신구까지 약 45분 동안 이동할 예정입니다. 이 차보다 먼저 신구로 가는 열차는 -시간표가 변경됐습니다만;- 현재 8월 기준으로 9:27분 발의 한시간15분 정도가 걸리는 보통열차입니다;; 특급에 비해 배차간격도 속도도 어마무시하죠..TT

쿠시모토역 스탬프. 저 등대는 제가 보고 온 카시노자키인지, 아니면 기이 오시마섬쪽이 아니라 혼슈 아래쪽, 진짜 혼슈 최남단에 위치한 시오노미사키 등대인지 모르겠네요;


하단의 '기노쿠니선'은 기세이 본선에서 JR서일본이 관할하는 와카야마시~신구 구간에 붙은 애칭입니다.

특급 쿠로시오의 정차 위치는 팬더군의 손으로따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283계 오션애로우 형 쿠로시오가 들어왔습니다. 이쪽은 어젯밤에 보신 선두부가 아니라 반대쪽 관통형(열차끼리 연결했을때 건너갈수 있는 문이 있는 형태) 선두차죠.
차안에서 즐기는 합계 480엔의 즐거운 브런치. 여행때는 3간 5식이 기본 아니겠습니[...]
드물게도 전선이나 건물같은 장애물 없이 
한참동안 
푸른 바다가 계속되서 기세이본선의 매력을 한껏 즐길수가 있었습니다. 촬영시간과 지형으로 봐서 기이우라카미역과 시모사토역 사이..같네요, 아마[...] 현재는 시간표가 변해서..OTL
그러니까 그때그때 여행기를 쓰던가 최소 메모를 하란 말이다
신구역에 도착했습니다.
쿠시모토 11:03-11:49 신구 특급 쿠로시오1호 운임 760+지정석특급권 1370=2,130엔 41.6km
아까 탔던 방향과 반대쪽의 283계 비관통형 선두부. 돌고래
신구역과 유쾌한 역무원들[....]
예전 쿠로시오로 운행하던 381계의 어린이용 의자를 떼어서 기념촬영용으로 전시해둔 모양입니다.
와카야마의 연인[...] 홋카이도유명 기념품 과자 '시로이 코이비토(하얀 연인)'의 패러디(?);
오사카쪽에는 발음을 패러디한 오모시로이 코이비토(재미있는 연인)도 있다죠 아마[..]
신구역의 전경. 기세이본선의 서일본-도카이 경계선이자 특급 쿠로시오의 종점, (일부를 제외한)특급 난키의 기점 역할을 맡은 중요역이기 때문에 규모는 제법 큽니다.
이 신구역은 일본내 최장거리 노선버스인 야기신구선의 종점이기도 합니다. 탑승 기념증도 주는 버스덕들의 유명코스죠; 기점은 긴테쓰 야마토야기역. 여섯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와서 오사카로 돌아가려면 특급 쿠로시오로 5시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버스는 반드시 아침 첫차를 타야 하는 난관노선이기도 합니다.

열차 시간이 좀 남아서 역 주변을 둘러봅니다.
생선가게였는데 리얼한 컬러 세밀화가 눈길을 끕니다; 좀 무서울 정도군요.
근처 해협의 관광선박 안내인가 본데, 모에 캐릭터까지야 그러려니 했습니만 그 옆에..
제법 본격적인 캐릭터 시트[.......]가 있었습니다; ...저걸 그리고 싶어 핑계로 관광아이템을 끌어들인 걸로 보이는 수준;;
제가 모를 뿐이고 게임이나 뭔가의 이미 존재하는 컨텐츠와 콜라보했을 가능성도 있긴 하겠군요;

조금 화제를 바꿔서, JR 패스 전국판을 가지고 있을 때 우선적으로 타봐야 할 노선이 있습니다.

1. 지역별 JR 2개 회사 이상의 구역에 걸쳐 있는 노선
2. 해당 노선을 커버하는 저렴한 (외국인용)패스가 없는 경우.
기세이 본선은 마침[..] 저 두 조건에 모두 들어맞는 노선입니다. 특히나 신구역 위쪽의 JR도카이 영역은 외국인용 패스가 없다시피 한 수준이라, 이번이 카메야마역까지 완주해볼 아주 좋은 기회였죠.
(와카야마역-와카야마시 역 사이 짧은 지선 구간은 다음 여행때 가보게 됩니다. ...모종의 대형사고를 치면서;;)

리플로 제보해주셨는데, 올해 7월에 상당히 쏠쏠한 티켓이 나왔네요. 이세,구마노,와카야마 티켓. 11,000엔에 5일동안 간사이공항부터 나고야까지를, 간사이본선과 기세이본선으로 다닐수 있고, 이세철도, 고양이역장 타마로 유명한 와카야마전기철도까지 자유이용이 가능합니다. 기세이본선과 간사이본선을 이미 다녀오지 않았으면 이걸로 다시 기이반도 여행을 다녀오고 싶을 정도TT

과거에는 무려 오사카 시내 텐노지에서 나고야까지 한와선-기세이본선-간사이본선을 따라 기이반도를 통째로 도는 야간열차가 있었다고 합니다. 보통 등급으로 침대차도 붙은 적이 있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야간열차 전성시대였다는 게 실감나네요; 그 이름이었던 난키를 지금 신구-나고야 간 특급인 와이드뷰 난키가 물려받아 쓰고 있습니다.
특급 난키를 타려면 개찰구가 있는 1번 플랫폼 구석의 지하연결통로를 통해 2,3번 플랫폼으로 건너가야 합니다. ..위쪽 장식[..]들이 인상적이군요;;
아마 구마노신화 관련으로 보이는 삼족오가 신구역 여기저기에 그려져있습니다. 표정이 살아있군요[..]
검색해보니 야타가라스..라고 하네요.
특급 와이드뷰 난키로 운용하는 키하85계 열차가 들어옵니다.
기본적으로 기세이본선 열차들은 도카이/서일본 경계인 신구역을 서로 침범하지 않는데, 특급 난키 일부 열차만이 서일본 구간인 신구-기이카츠우라역 구간을 추가로 들어옵니다.
제가 탈 난키 6호도 마침 그런 케이스라 신구역에서 JR서일본>도카이로 운전교대가 이뤄집니다.
와이드뷰가 붙은 열차답게 선두차 맨 앞자리에서는 운전석의 넓은 창을 유리한장 너머로 내다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놓쳤죠[...OTL] 그러고보니 이게 자유석이던가 지정석이던가 그린이던가;;
바닷가 풍경을 오전내내 보고 왔더니 바닷고기가 땡겨서[......] 신구역 근처 슈퍼에서 크림크로켓과 전갱이튀김을 사왔습니다.
...빵 넷과 튀김 둘이 한 사람을 먹이기에 족했더라는 4병2어의.. [야;]
가나와 한자가 모두 한글자인 드문 조합의 츠 역입니다. 저는 여기서 난키를 내립니다. 최종목적지는 나고야지만 특급 난키는 여기서부터 사철 이세철도를 타기 때문에 이대로 타고있으면 목적인 기세이본선 완주를 못하게 됩니다. 사철구간이라 JR패스로는 이세철도 운임+특급료를 지불해야 하기도 하고요.
신구 12:44-15:12 츠 특급 와이드뷰 난키6호 운임 3020+지정석특급권 2880=5,990엔 164.7km
카메야마 역까지 기세이본선의 남은 구간을 데려다줄 키하25계 열차에 올라탑니다.
차 안에서 건너편 플랫폼의 이세철도 역명판을 찍어봅니다. 츠 역은 기점부터 39번째네요.
여담이지만 얼마전 읽은 토우메 케이의 예스터데이 마지막권에 딱 이 경로, 츠 역에서 이세철도로 나고야에 가느냐, 카메야마까지 JR기세이본선을 타고 돌아가서 나고야로 가느냐 얘기가 나와서 뿜었습니다[...]
(저 구간이 한시간에 보통열차만 한대 꼴인 버린 급[..] 로컬선이라;; 하루가 저럴만도 합니다. 그런 열차를 [놓치게 만들다니 뭐하는 짓이야!]<-결말 스포라 일단 가립니다; 보신분이나 별 상관없는 분만 긁어보시길.)

기세이본선의 하일라이트(?) 영상을 감상해보시죠. 초반은 해안가 풍경, 2:27부터는 마지막 카메야마 역 들어가면서 나고야에서 뻗어온 간사이본선과 합류하는 장면을 찍었습니다.
카메야마 역에 도착했습니다.
츠 15:19-15:39 카메야마 보통 운임 320엔 15.5km
역 외부 전경. 이 역은 기세이본선의 종점인 동시에, 간사이본선과 기세이본선이 합류하고, 간사이본선의 서일본/도카이 경계선이 되는 제법 중요한 역입니다. ..문제는 그 세 방향이 다 별볼일 없는 상황이라[..........]
역 앞 골목길을 빠져나와서, 5분 정도 걸어 철도건널목에 도착합니다. 여길 왜 왔는가 하면,
간사이본선이 기세이본선과 합류하는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철로를 사진 안에 눈에 뜨이게 넣으려면 시야각이 너무 낮았다는 걸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차라리 근처 빌딩을 찾아볼걸..OTL
간사이본선은 오사카의 JR난바역과 나고야역을 잇는 주요 간선이었습니다만, 도카이도선의 정비와 도카이도 신칸센의 등장, 거기에 사철 긴테쓰의 메이한(나고야-오사카)특급 대두로 인해 경쟁에서 밀렸고; 현재는 가모역과 카메야마역을 경계로 운행계통이 3단계로 분리된 상태입니다.

난바~가모 사이는 야마토지선으로 불리며 쾌속을 포함한 다수의 열차가 운행중, 중간에 낀 가모~카메야마 사이가 정말 답이 없죠; 전철화가 안된 구간으로 키하120계가 한시간에 한대 꼴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JR 도카이 관할인 카메야마~나고야 사이의 마지막 구간은 한시간에 한대 정도는 쾌속열차가 운행합니다. ....쾌속 막차는 16시에 끊기고 그 뒤엔 다 보통열차인게;;
그 간사이본선 도카이구간 쾌속열차의 막차를 타고 나고야로 향합니다. 313계 B104편성.
이세철도가 끝나고 간사이본선과 합류하는 카와라다역입니다. 단, 이세철도의 모든 열차가 -보통열차까지-두 역 뒤의 욧카이치시역까지는 운행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세철도와 JR의 경계선은 욧카이치시역으로 취급받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JR패스로 이세철도 구간 열차 탑승시 추가운임 계산은 여기 카와라다부터.)
야토미 역은 메이테츠가 들어와서 공동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JR역명판이 달린 플랫폼에서 옆에 메이테츠 열차가 정차한 재미있는 광경을 볼수 있습니다. 저쪽에선 반대로 메이테츠 역명판 아래 JR열차가 서있는 광경을 찍을수 있[..]

..여담이지만 이 야토미역은 해발 -0.93m로 일본에서 제일 고도가 낮은 지상역이라고 하네요..^^;
이번 여행은 첫날에 최고도 지하철역을 가고 (귀국일 제외한)마지막 날에 최저도 지상역을 찍게 되는군요[...] 노린건 아닌데;
나고야 역에 도착했습니다. 건너편에 보이는건 다카야마본선을 통해 도야마로 가는 특급 와이드뷰 히다네요.
카메야마 16:23-17:34 나고야 쾌속 운임 970엔 59.9km
플랫폼 건너편에는 마침 이세철도를 통해 이세시역까지 가는 쾌속 미에가 서있길래 찍어봅니다. 지정석이 있는 보통열차로 제법 유명하죠.
이제 도쿄로 가는 신칸센, 이번 여행의 마지막 장거리 열차가 될..TT 히카리에 탈 차례입니다. 11분 사이에 세대, 24분 사이에 여섯대가 전부 나고야에서 도쿄로 출발하는 신칸센입니다; 지하철 수준, 아니 왠만한 지하철도 뺨칠 수준의 배차간격이죠[...]

JR도카이가 수입의 대부분을 도카이도신칸센, 그것도 도쿄-나고야 구간에서 벌어들인다는 얘기가 실감납니다;; 시나가와-나고야 간 초전도 리니어 츄오신칸센도 아예 지원금 안받고 자체 예산으로만 건설한다죠.
제가 탈 히카리530호가 들어왔습니다. N700A계 X5편성. 원래 N700계 Z편성이었다가 N700A로 개조받은 계열입니다.
어제만큼 시간이 넉넉하진 않아서, 나고야역에 붙은 다카시마야 백화점 식당가를 돌다가 고른 저녁식사입니다. 아바톤처럼 유명 미소카츠 체인점이라는 KYK의 미소로스카츠덮밥. 여긴 포장에 정말 신경쓰더군요; 온도가 다르다고 위쪽에 보이는 저 샐러드는 아예 비닐봉투를 따로해서 보냉재까지 챙겨 담아줍니다. 소스는 당연히 별도포장. 이렇게 따뜻한 돈까스덮밥과 차갑고 아삭거리는 샐러드가 756엔. ...에키벤의 경쟁자들은 너무 막강합니다..OTL

시나가와 역에 도착했습니다...만 다음 일정이 급해서 사진도 못찍었네요; (전날 배터리 분실한걸로 카메라 배터리도 빨간불 켜진 상태였고;;)
나고야 18:27-20:03 시나가와 신칸센 히카리530호 운임 6260+지정석특급권 4820=11,080엔 359.2km

호텔이 시나가와에 있었지만, 체크인은 커녕 역 밖으로 나가보지도 않고 시부야역으로 서둘러 이동합니다. 21시까지인 전시회가 시부야 마루이 백화점에서 열리고 있었거든요.
만화가/일러스트레이터 쿠보노우치 에이사쿠의 원화전 'LOVELY'. 가끔 열리는 원화전 현장에서만 파는 저 도록 ART DISTRICT를 구입하는게 주 목적이었습니다..TT 간신히 손에 넣어서 얼마나 기쁘던지..
(아래 보이는 잡지 일러스트레이션 작년12월호는 이미 국내에서 구입했;;)

촬영이 자유라서 카메라 배터리를 모두 소진할 기세로 전시장 내 영상을 찍었습니다..만 지금 보니 너무 빨리 움직인데다 군데군데 초점 안맞은 그림들도;; 그냥 분위기만 느껴주시어요..OTL 차라리 사진을 찍을걸;

도쿄에서의 마지막 필수 미션을 끝내고 뿌듯한 기분으로 시나가와역 호텔로 돌아와 체크인, 무거운 캐리어를 방에 내팽개칩니다[..] 생각해보니 시부야에서 그냥 다음 목적지까지 들렀다가 갔어야 했는데. 위의 동영상 촬영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판단이 안되는 몸상태였던거 같네요;;

시나가와-시부야간 이동경로는 같은 루트 왕복이니 한꺼번에.
시나가와 [야마노테선 외선] 시부야 운임 170엔 7.2km
시부야 [야마노테선 내선] 시나가와 운임 170엔 7.2km

다음은 이때쯤 도쿄에 오픈한지 얼마 안된 쉑쉑버거를 방문해보려고 했는데, 22시까지였거든요.

전시회에서 21시 전에 나오면 시나가와의 호텔에 들러도 방에 캐리어만 놓고 나오면 종료 전엔 갈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시간이 걸려 구글맵스로는 도쿄지하철 아오야마잇초메역에 21:58분에 도착한다는 안내가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역부터 가게까지가 걸어서 약 5분거리;;

..별수 있나요 뛰어야죠; 일단 JR을 고집할 상황이 아니니 IC카드 스이카로 지하철을 타는 건 물론이고, 지하철 어플과 JR어플을 동원해서 몇번 문과 어느 출구가 환승 및 도착에 제일 빠른지를 열차안에서 계속 검색해가며 타임어택[...]을 걸었습니다.
시나가와 [게이힌토호쿠선,야마노테선] 신바시 운임 160엔 4.9km
-{패스 이용外},도쿄메트로 긴자선 신바시-아오야마잇초메 170엔(IC카드165엔) 3.6km

그 결과, 역이 아니라 가게 앞에 종료 5분전 도착하는 기염을 토하는데 성공합니다..TT 진짜 힘냈구나 그때의 나;;
현지에 계신 분이 '평일 저녁식사시간 넘긴 늦은 저녁에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 그때를 노리세요'라고 알려주신 트윗을 봤는데 이때도 적중해서 대기없이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셰이크더블버거와, 쉐이크-아이스크림의 중간형태라는 콘크리트 중 도쿄점 한정인 도쿄에디션.
주변 분위기를 보니 22시는 라스트오더고 시간이 넘어도 다들 먹고가는 분위기더군요; 그래서 포장으로 주문한걸 꺼내놓고 먹기 시작합니다. 고깃결이 잘 살아있는, 평범하게 맛있는 버거였습니다. 일단 질과 양이 풍족해서 돈값 못한다 싶진 않은데, 한번 경험해본 걸로 충분하다는 느낌? 블라카우는 돈 아까웠다고요;; 양이 적어서[..]

콘크리트 도쿄 에디션은 꽤 재미있는 맛이긴 했는데, 질감이 그냥 아이스크림이어서[..] 담에 또 들릴 기회가 있으면 쉐이크를 먹을 듯 합니다.

사실 음식보다 인상적이었던게 이런 포장아이템이었는데, 애플연구가가 잡스 팬들을 상대로 햄버거 브랜드를 런칭한다면 이런느낌이겠구나 싶은[..]

갈때는 지하철까지 동원해가며 서둘렀지만 돌아오는 길은 그럴 필요가 없었죠. 10분 정도 거리의 JR 추오소부선 시나노마치역까지 느긋하게 걸어왔습니다.

좌우 어느쪽으로 가도 상관없긴 했는데, 일단 서쪽이 빨리 들어오는데다 동쪽에 뭔가 사고로 인한 운행지장 소식이 들려오길래 잽싸게 신주쿠 방향으로 갑니다.
시나노마치 [추오소부센 각역정차] 신주쿠 운임 140엔 2.4km

여기서 또한번 바보짓을 한게, 야마노테선으로 갈아타려면 신주쿠까지 갈필요 없이 그냥 요요기역에서 내리면 됐거든요..OTL
이날은 어째 고르는 것마다 다 한스텝씩 엇나간 선택이었;; 열차가 요요기를 출발하고나서야 아차, 싶더랍니다.
(방송하고 차내 전광판에서도 당연히 야마노테 환승 얘기가 나왔을텐데 그걸 넘겼으니;;)

여행 막판엔 체력+기력+지력[..] 바닥으로 보통 이런 상태긴 한데 이날 저녁이 유난히 심하긴 했습니다.
신주쿠 [야마노테선 내선] 시나가와 운임 200엔 10.6km

도쿄 시내는 늦게까지 전철도 다니겠다 평소같으면 조금 더 돌아보고 싶었지만, 암만 생각해도 HP가 문제가 아니라 MP가 떨어져 회복주문 못쓰고 게임오버되겠다 싶은 몸상태라[...] 얌전히 호텔로 들어와 짐정리를 하고 휴식에 들어갑니다.

마침 TV에서 해주던 치하야후루 애니인데.. 애니 제작진들도 카나를 더 아끼는지 공들어간 티가 보이더군요;;

다음날 아침도 모노레일 안에서 늦잠자서 국제선 지나치고 국내선에 하차해 다시 돌아왔다던가 하는 눈물나는[..]스토리들이 있습니다만 다 제끼고; 귀국길입니다.

....도쿄모노레일 역순서가 JR하마마츠쵸역 출발~국제선터미널-신세이비조(新정비장)-국내1-국내2 순인데, 제 머릿속에는 '방송에서 무슨무슨 터미널만 안나오면 지나친거 아냐'라는 게 박혀있어서, 귀국하는날 국제선터미널에선 자고 신세이비조 방송에서 안심해 국내선 간게 벌써 2번째입니다[먼산] 도쿄에 온게 꽤 오랫만이긴 했지만;;
안심의 ANA기내식 퀄리티를 마지막으로 이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5일차 JR패스 이용 이동
쿠시모토 11:03-11:49 신구 특급 쿠로시오1호 운임 760+지정석특급권 1370=2,130엔 41.6km
신구 12:44-15:12 츠 특급 와이드뷰 난키6호 운임 3020+지정석특급권 2880=5,990엔 164.7km
츠 15:19-15:39 카메야마 보통 운임 320엔 15.5km
카메야마 16:23-17:34 나고야 쾌속 운임 970엔 59.9km
나고야 18:27-20:03 시나가와 신칸센 히카리530호 운임 6260+지정석특급권 4820=11,080엔 359.2km
시나가와 [야마노테선 외선] 시부야 운임 170엔 7.2km
시부야 [야마노테선 내선] 시나가와 운임 170엔 7.2km
시나가와 [게이힌토호쿠선,야마노테선] 신바시 운임 160엔 4.9km
-{패스 이용外},도쿄메트로 긴자선 신바시-아오야마잇초메 170엔(IC카드165엔) 3.6km
시나노마치 [추오소부센 각역정차] 신주쿠 운임 140엔 2.4km
신주쿠 [야마노테선 내선] 시나가와 운임 200엔 10.6km

합계 이동거리 673.2km 운임12170 +요금9070 =21,240엔

6일차 JR패스 이용 이동

시나가와 [야마노테선 내선] 하마마츠쵸 160엔 3.7km
[도쿄모노레일]하마마츠쵸-하네다공항제1터미널[.......] 490엔 17km
[도쿄모노레일]하네다공항제1터미널-하네다공항국제선터미널 200엔 3.0km
솔직한 이동경로 솔직한 요금
솔직히 말해라 못쓴 이틀치 패스가 아까워서 어떻게든 금액을 불리려는 거잖냐

합계 이동거리 23.7km 운임 850엔

전체 이동거리 / 요금합계
1일차 합계 1213.8km/ 37,380엔
2일차 합계 689.9km/ 21,330엔
3일차 합계 566.6km / 14,700엔
하나마스 491.9km/ 11,840엔
4일차 합계 이동거리 1793.1km/ 51,230엔
5일차 합계 이동거리 673.2km/ 21,240엔
6일차 합계 23.7km/ 850엔

5452.2km / 158,570엔

5일차는 느긋하게 2개의 본선을 지나 도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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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보바도사 2016/09/10 23:33 # 답글

    ...7개월 전 여행기가 드디어 결말을 맺었군요. 뭐 여행기라곤 중간에 배탄 얘기만 잠깐 쓴 저 같은 사람도 있는데... 고생하셨습니다.
  • 마스터 2016/09/11 03:04 #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요;;
  • Tabipero 2016/09/11 21:38 # 답글

    제가 어디서부터 봤던가...하고 바로 앞 여행기를 정독하고 다시 왔습니다. 처음엔 시코쿠나 도호쿠쪽 어느 바닷가였나 했네요 ㅎㅎ 언젠가 기이반도 기차여행도 한번 해 보고 싶습니다. 요새는 기이반도만 도는 패스도 있다고 하던데(서일본 구간만이었던가요)...

    제목은 '느긋하게'로 쓰셨는데 다닌 거리와 빡빡한 일정을 보면 별로 느긋한 것 같지는 않네요^^;; 도대체 JR패스 비용의 몇배를 우려드신겁니까 ㅎㅎ

    어쨌건 긴긴 여행과 여행기 작성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시간 될때 1편부터 천천히 정주행 해봐야겠습니다. 바로 앞편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니...
  • 마스터 2016/09/12 01:20 #

    기이반도는 정말 한번 돌아볼만 합니다. 열차타고 풍경만 봐도 좋지만 이때 간 쿠시모토나, 버스를 타고 좀 나가야하지만 시라하마의 거친 바다풍경도 일품이고요. 서일본 간사이와이드패스가 신구역까지 커버하죠. 바닷가풍경은 신구까지면 대충 다 볼수 있으니 신구나 쿠시모토까지 가서 1박 하고 버스 야기신구선을 역방향으로 타고 나가서 돌아오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종점 야마토야기는 긴테쓰지만 10분 정도 걸으면 패스범위인 JR우네비역이 나오니까요.

    그래도 이날은 버스 시간때문에 일찍 일어난거 빼고는 열차 사이사이에도 여유가 있었으니 느긋한 편이었습니다. ..도쿄에 들어갈때까지는요[..] 원래 JR패스 우려먹기는 사용일수*가격이 적정선이라고 합니다[도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보바도사 2016/09/12 09:38 #

    http://touristpass.jp/ko/ise_kumano/

    원래는 나고야에서 난키 종점인 키이카츠우라까지만(개시는 JR 도카이에서) 쓸 수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오사카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개시도 JR 서일본 역(간사이공항 포함)에서 가능.(하루카 지정석은 안된다는 거...)
  • 마스터 2016/09/12 16:46 #

    지정석 4회에 이세철도와 와카야마전기 포함이라니 놀라운데요; 도카이가 개과천선을?[…]
  • Tabipero 2016/09/12 15:18 #

    도카이가 최근들어 그래도 다른 운영주체와 연합해서 쓸만한 패스를 몇개 만들었습니다. 기이반도도 있는줄은 몰랐네요...이전 행태를 보면 개과천선 수준이지만 그래도 도카이도 신칸센 안태워주는건 여전하지요 (...)
  • 보바도사 2016/09/25 22:37 # 답글

    아, 그리고 태클 하나 더요. 저기 위의 츠역 E39는 킨테츠나고야선의 역 번호입니다. 역명판도 킨테츠고요. 이세 철도에 역이 39개나 있을 리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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